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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사람이 없다
입력 : 2023-07-1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요즘 영화관 가신 분 계신가요. 무더위에 좋은 피서지로 영화관만한 곳이 없죠.
보통 영화관은 대형 쇼핑몰에 있는 지라, 영화 관람 전후로 볼 것도 있고 밥도 먹고 시간 보내기 그만입니다.
 
저는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고등학교 때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열람실 말고 영화 감상실에 틀어박혀 사느라 공부는 뒷전이었고요. 대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할 정도였죠.
 
그리고 대학생 때는 아침 일찍 일어나 조조할인으로 신작 영화는 다 본 것 같네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영화관에 안 간 지 참 오래됐습니다. 코로나19를 제외하고도요.
 
어느 순간부터 치솟은 티켓 가격이 헉... 원래 팝콘은 잘 먹지 않았지만 커피나 마실거 하나라도 사면 1인당 2만원 이상은 그냥 깨지는데요!
 
조조할인도 없어진 지 오래고요, 통신사가 5G 체계를 고수하면서 굉장히 높은 요금제를 유지한 덕에 VIP에게 나오는 무료 쿠폰과 1+1 쿠폰으로 영화를 가끔 보긴 합니다.
 
그것도 1000만 시리즈인 범죄도시나 톰 크루즈 나오는 액션 대작 같은 종류요. 예전처럼 오픈런(오픈하면 바로 뛰어 예매) 경쟁이 없어도 대작은 쉽게 예매가 되는거 같아요.
 
물론 가끔 영화를 보는 이유가 높은 가격 때문만은 아닙니다. 영화관에서만 봐야 그 맛을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는거 우리 다 알잖아요?
 
요즘에 워낙 개봉하는 영화 수가 없기도 하고, 화제성과 작품성을 몰고 오는 작품들은 넷플릭스에 수두룩하고. 티켓값은 4DX 같은 '체험형' 영화에 지불하는 추세인거 같아요.
 
실제 영화관들도 코로나 이전부터 매출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영화 제작사들도 OTT로 옮겨가는 추세래요. 영화관에 개봉해봤자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나 뭐라나요.
 
수요와 공급이 모두 OTT로 옮겨가고 티켓값 상승하는데 영화관이 죽을 수 밖에요.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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