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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 없는 국내증시…테마주 순환매 빨라져
중국 희토류·우크라이나 재건·신규 원전 등 테마주 '활개'
입력 : 2023-07-1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관망세가 이어지는 국내증시에서 테마주 순환매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희토류, 우크라이나 재건, 원자력 발전소 관련 등 다양한 분야의 테마주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는데요.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기반 보다는 단기 모멘텀이 부각된 경우가 대다수인 테마주 투자에 항상 주의할 것을 당부합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습니다. 상방과 하방 모두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셈이죠.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반대 급부로 테마주 쪽으로 수급 쏠림이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이달 초에는 희토류 관련 테마가 주목 받았는데요. 중국 상무부가 지난 3일 수출통제법에 따라 내달 1일부터 갈륨과 저마늄 수출을 통제한다고 하면서 관련주가 부각됐습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희토류를 포함한 특정 물품이나 기술 수출을 제한할 수 있는 수출통제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의 여파로 지난 4일 동국알앤에스(075970)(17.94%), 삼화전자(011230)(6.92%), 유니온머티리얼(047400)(4.23%) 등이 강세를 시현했고요. 다음날인 5일엔 유니온(10.56%), 삼화전자(5.95%), 유니온머티리얼(5.65%) 등이 올랐습니다. 4일 가장 크게 올랐던 동국알앤에스는 1%대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등락폭을 예측할 수 없기에 테마주 투자자의 종목 선별이 어려운 이유입니다.  
 
더불어 5일에는 희토류 통제에 따른 공급망 확보 움직임이 부각되면서 리튬 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졌는데요. 금양(001570)(21.09%), 코스모화학(005420)(17.96%), 강원에너지(114190)(10.19%) 등이 급등세를 탔습니다.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 관련 공급망 확보 움직임에 관련 테마는 지속 중인데요. 지난 11일에도 금양(21.86%), 코스모화학(8.92%), 포스코엠텍(009520)(6.60%), 하이드로리튬(101670)(6.25%) 등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일자별로 사라졌다 반복되는 테마주 수급이니 만큼 적합한 타이밍을 잡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희토류에 이어 다양한 테마주의 부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주가 부각됐습니다.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삼부토건(001470)(26.34%), 유신(054930)(29.97%)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디와이디(219550)(19.59%), 범양건영(002410)(6.60%) 등도 급등세를 시현했습니다.
 
해당일에는 정부의 신규 원전 검토 소식도 전해지면서 관련주가 급등했는데요. 한전산업(130660)(29.91%), 우진(105840)(19.46%), 한신기계(011700)(14.48%), 두산에너빌리티(034020)(6.32%) 등이 관심을 받았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제29차 에너지위원회를 통해 '신규 원전 건설' 추진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과거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를 천명한 셈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테마주의 경우 급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변동성에 늘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는데요. 급등세를 타던 금양은 전날 10% 가까이 급락 마감했습니다. 상한가로 마감했던 한전산업도 전날 장초반 2% 가까이 밀리면서 상따(상한가에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은 장초반 손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한 운용업계 운용역은 "테마주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단기 투자 성향을 가진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주식 투자시) 매수 시점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급등락이 심한 테마주에선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기에 테마주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거두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테마주의 경우 거의 대부분 (주가가) 원상 복귀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실질적으로 정책에 의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투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여의도 전경. 사진=뉴시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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