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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설화' 주의보…일정도 줄줄이 연기
윤재옥, 해외출장 자제령·언행주의 당부
입력 : 2023-07-17 오후 5:19:45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수해를 입은 충남 청양군 청남면 일대를 찾아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피 규모가 커지면서 정치권에서 일정을 대폭 축소하고 수해 현장을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재난 상황에 당내 인사들의 불필요한 말이 설화 논란으로 번지지 않도록 입단속에 나섰습니다. 
 
원희룡 옆 공무원 '웃음' 논란입단속 나선 김기현
 
전날 5박 7일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정례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충남 공주시 옥룡동 빌라, 공주 이인면 만수리,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등 충청 지역 수해 상황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 대표는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수해 현장을 살펴본 뒤 조속한 진상규명과 함께 재발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는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사망자 빈소가 차려진 충북 청주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습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이재민분들의 상처를 보듬고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비가 그치는 대로 정부와 협의하여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수해 피해가 속출하면서 해외 출장 금지령도 내려졌습니다. 전날 충북 괴산 등을 방문했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해외출장 자제령’을 내리고 언행에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실제로 오송읍 제2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 충북도청 간부 공무원이 웃음을 보이는 사진이 온라인상에 올라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사고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옆에서 걸어가며 환하게 웃음을 짓고 있는 공무원의 모습이 공유됐습니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지난해 김성원 의원의 실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사례가 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11일 서울 동작구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김 의원에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습니다. 
 
국토위까지 미룬 민주당지역 민심 달래기
 
민주당 역시 이날로 예정됐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 백지화 논란 관련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질의와 국정조사요구서 제출을 뒤로 미룬 채 수해 피해를 입은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교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최인호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측 간사, 민병덕 민주당 비서실장 등과 함께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청양군 수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정부에 피해 조사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문재인정부 당시 도입한 읍면동 선포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특별재난지역을 조기에 선포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일주일간을 수해 대응 총력 기간으로 설정하고 수해 확산 차단과 피해 복구에 나설 예정입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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