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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폭우 골프' 논란…국민의힘 "사안 엄중"
김병민 "적반하장 행태 보여 국민 눈살 찌푸리게 만들"
입력 : 2023-07-18 오전 11:41:52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던 지난 주말 골프장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 빚는 일이 없도록 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 소식에 국민 모두 무거운 마음이다. 이런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 역시 “구슬땀 흘리며 수해복구 현장으로 달려간 자원봉사자분들은 긴급한 재난 현장에서도 주변 생명 구하기 위해 일하는 모습으로 숙연함을 자아냈다”라며 “그런데 정작 국민 대표로서 국가적 재난 상황에 헌신해야 할 공직자가 적반하장 행태를 보여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생업을 포기하고 수해, 산사태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서 자원봉사자로서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고자 구슬땀 흘리는 수많은 국민의 모습이 보이지 않나”라며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라면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으로 지탄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당에서 이 사안에 대해 엄중히 보고 있다”라며 “우선 사실관계와 진상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 당무감사나 윤리위원회 제소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5일 팔공CC에서 골프를 치다 호우로 1시간여 만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는 다행히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 주말에 테니스를 치면 되고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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