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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폭우 골프'…또 충돌한 김기현·홍준표
국민의힘, '골프 논란'에 "당에서 사안 엄중히 봐"
입력 : 2023-07-18 오후 5:20:16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차량에 올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집중호우 속에 골프장을 방문해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에 홍 시장이 당 진상조사 착수에 반발하면서 양측이 또다시 정면충돌했습니다.
 
진상조사 카드 꺼낸 여당홍준표 정조준
 
국민의힘은 18일 당 기조국과 조직국 차원에서 홍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당에서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라며 “사실관계 및 사건의 진상 파악이 우선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기록적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 소식에 국민 모두가 무거운 마음”이라며 “당 소속 의원들은 물론이고, 각 당협위원장과 지자체장, 정부 관계자 또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없도록 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홍 시장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지난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에서 1시간여 동안 골프를 친 홍 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입니다.
 
여권 지도부에서 비판 발언이 나오자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정서법을 빌려 비난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하는 것은 좀 그렇다”라며 김 대표에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전당대회부터 이어진 악연제2라운드 돌입
 
이번 진상조사 배경은 국내 폭우와 대통령 및 당 대표 해외순방이 겹쳐 ‘국정 컨트롤타워 부재’라는 비판에 더해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한 민심이 이반을 진화하려는 행보로 보입니다. 그러나 홍 시장과 김 대표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 시장은 지난 4월 김재원 최고위원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유착 관계’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의 리더십을 수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김 대표는 “수차례 자중을 촉구했는데도 당 내외 갈등을 증폭시킨다”라며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습니다. 
 
또 김 대표는 지난달 14일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 직접 참석했지만 지난 4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 불참하면서 홍 시장과의 불편한 관계가 다시 한번 두드러진 바 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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