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CJ CGV 자회사 CJ 포디플렉스가 올 상반기 역대 최고 글로벌 박스오피스 실적을 달성하며,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넘었섰습니다.
CJ 포디플렉스는 4DX와 ScreenX가 2023년 상반기 글로벌 박스오피스 2억 3600만 달러(한화 약 3017억)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는 전 세계 73개국 1152개 4DX, ScreenX, 4DXScreen 상영관에서 이뤄낸 성과입니다. 역대 최고 박스오피스 기록임은 물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1억 7700만 달러(한화 약 2261억)보다 33% 높은 실적입니다. 올해 전 세계 주요국 박스오피스가 2019년 대비 60~80% 회복에 그치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과입니다.
4DX 키비주얼. 사진=CJ CGV
4DX와 ScreenX로 즐길 수 있는 작품 수 증가세도 눈여겨볼만한 지점입니다. 2015년에는 78편, 2017년에는 111편, 2019년에는 123편을 선보이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이후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하는 듯 보였으나 2020년 이후 다시 반등하며 지난해 91편을 특별관 포맷으로 선보이게 됐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49편을 개봉했습니다.
CJ 포디플렉스가 보유한 기술력에 대해 할리우드를 비롯한 해외에서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독보적 기술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상반기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특별관으로 개봉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또한 하반기에도 ‘메가로돈2’를 비롯해 국내와 해외 텐트폴 작품 특별관 라인업이 예정돼 있습니다.
CJ 포디플렉스는 올해 7월 기준 4DX, ScreenX, 4DXScreen 등 기술 특별관을 미국?프랑스 등 73개 국가에서 1152개 운영 중입니다. 4DX와 ScreenX가 진출한 73개국 중 글로벌 박스오피스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입니다. 2014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4DX는 52개, ScreenX는 74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진출 초기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면, 현재는 북미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장세를 토대로 CJ 포디플렉스는 오는 2025년까지 기술특별관을 현재 대비 1.3배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CJ 포디플렉스가 기획사와 협업해 극장용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약진도 두드러집니다. 2019년에 선보인 ‘러브 유어 셀프 인 서울’을 비롯해 ‘블랙핑크 더 무비’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와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가 전 세계적 흥행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또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능력뿐만 아니라 글로벌 배급 능력도 인정받았습니다. CJ 포디플렉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다 많은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4DX, ScreenX 상영관 외에 해외 극장사와 협력해 일반 상영관까지 상영 채널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2월 개봉한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의 경우 전 세계 약 6000개관에서 360만명이 즐겼습니다. CJ 포디플렉스는 이런 제작·배급 능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자로서의 영향력을 지속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종열 CJ 포디플렉스 대표는 “전 세계적 특별관 인기에 힘입어 CJ 포디플렉스의 4DX와 ScreenX를 경험한 누적 관객 수가 1억 8000만명을 돌파했다”며 “앞으로도 콘텐츠에 특화된 기술력과 글로벌 제작·배급 능력을 발판 삼아 고객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를 들여다보면, 4DX는 8600만 달러 흥행 수익을 거둔 ‘아바타: 물의 길’(2022)에 이어 ‘탑건: 매버릭’(2022),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2023),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2018),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2022),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알라딘’(2019),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가 Top10을 차지했다. 이 중 작년과 올해 개봉작 4편이 Top10 순위에 새롭게 오른 것이 눈에 띕니다.
ScreenX에선 ‘탑건: 매버릭’(2022)을 필두로 ‘아바타: 물의 길’(2022),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 ‘보헤미안 랩소디’(2018), ‘쥬만지: 넥스트 레벨’(2019), ‘아쿠아맨’(2018),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2022),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2023),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2023)가 Top10을 기록했다. ScreenX 역시 작년과 올해 개봉작 5편이 Top10에 오르는 등 최근 개봉작들의 특별관 관람 인기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