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고객님들이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만 있으면 청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 주기별로 모든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영서 KB국민은행 DT전략본부 전무는 지난 19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디지털 금융 플랫폼 전략과 중장기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KB국민은행은 오프라인 채널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 선도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DT(디지털 전환)전략본부가 있습니다. 37회 행정고시 출신인 조 전무는 재정경제원 사무관을 지내고 국내 컨설팅 업체에서 17년 간 금융 컨설팅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 본부장을 거쳐 지난 2021년 KB국민은행으로 합류했는데요.
당시 조 전무의 첫 목표는 슈퍼 앱으로의 플랫폼 전환과 MAU(월간 활성화 고객 수) 1000만명 돌파를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먼저 전통적인 은행 조직 내 플랫폼 조직을 구축해야했는데요. 이른바 '애자일(민첩한) 조직'으로의 전환입니다.
조 전무는 "우선 IT 개발자들을 개인 및 중소기업 고객 접점이 있는 채널로 전진배치했다"며 "상품 기획과 고객 분석을 전담하는 기존 은행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도록 조직을 개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에는 은행 내 모든 직원들이 디지털 마케팅 또는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디지털 분야의 역량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복안이었습니다.
조영서 KB국민은행 DT전략본부 전무가 지난20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진=송영주PD)
'넘버원'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조 전무는 "월간 활성화 고객 수(MAU)가 은행권 최초로 1000만을 넘었고, 현재 1150만을 넘어섰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은행은 슈퍼 앱과 원스톱 통합 앱을 지향해 계열사들의 모든 금융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입니다. 그는 "똘똘한 플랫폼 하나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비금융 플랫폼 확대에 대한 포부도 전했습니다. KB국민은행의 주요 비금융 플랫폼은 △부동산 △중고차 △헬스케어 △통신 등 4가지 사업을 주축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그는 "예를 들어 건강관리를 잘 하면 보험료 인하 혜택을 제공하거나 청년희망적금과 연계한 청년 LTE요금제를 만드는 등 다양한 연계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KB국민은행의 강점에 대해서는 결국 '고객'이라고 했습니다. 조 전무는 "개인고객과 소상공인들이 은행의 토대"라며 3800만명에 육박하는 고객 기반이 강점"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20대부터 70대까지 생애 주기에 걸친 니즈를 파악해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기획해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조 전무는 10년 후 KB뱅킹 앱의 미래에 대해 "MAU도 2000만 이상으로 성장하는 등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했을 것"이라며 "고객들이 금융 생활에 대한 수고스로움을 덜 수 있도록 KB뱅킹 앱이 고객의 자산이나 재무를 관리해드리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습니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