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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쇠고기 수입 반대 최대규모 시위..시민 228명 연행
시민-경찰 곳곳 충돌..도심 촛불시위 계속
입력 : 2008-06-01 오후 2:34:50
하루를 넘겨 1일 오전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벌어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에서 2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곳곳에서 시민과 경찰 간 충돌이 벌어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31) 오후 7시 시민 3 8000(경찰추산)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미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를 개최한 뒤 오후 8 40분께부터 가두시위에 나서 청와대 진출을 시도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시위대 165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또 앞서 31일 오후 7시께 청와대 인근 신교로터리 부근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청와대 쪽으로 진입하려는 시위대 63명도 붙잡았다.
 
이로써 미 쇠고기 수입반대 거리시위 과정에서 모두 22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는 지난 1주일간 열린 거리시위에서 연행된 숫자와 맞먹는 규모로, 이로써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에서 연행된 시민은 모두 467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하루를 넘겨 이어진 이번 시위에서 처음으로 물대포를 쏘고 소화기를 뿌리는 등 강력히 대응했다. 
 
경찰의 대응에 시민들도 격분, 시위가 격렬히 이어져 더 큰 사고의 위험이 우려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급 상황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시민 100여명 이상이 다쳤으며 경찰도 전경 41명이 골절과 찰과상 등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야간에 다수인원이 모인데다 시위대에 어린이와 장애인, 노약자, 부녀자 등이 있어 최대한 자진 해산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시위대가 교통을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불법집회를 강행하고, 청와대 진입까지 시도해 불법시위자를 해산시키기 위해 살수차를 쓸 수밖에 없었다" 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전경 147개 중대 1만 3000명과 살수차 7대를 배치했으며 구급차 5, 소방차 1, 조명차 2대도 동원했다.
 
경찰은 검거된 불법시위자와 주동자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합민주당은 1일 오후 5시부터 서울 명동과 광주 등에서 쇠고기 재협상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당원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들과 정치권이 대규모 집회에 나설 것으로 보여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withyou@etomato.com)
우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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