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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 사령부 "북한과 월북 미군 병사 관련 대화 시작"
"대북 직통 전화기, 일명 ‘핑크폰’ 통해 북한군에 메시지 전달"
입력 : 2023-07-24 오후 8:44:28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월북한 미군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유엔군 사령부(UNC)가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등병의 신병에 대해 북한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앤드루 해리슨 유엔군 사령부 부사령관(중장)은 이날 서울 외신기자클럽에서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진행한 외신 대상 브리핑에서 “정전 협정에 따라 수립된 메커니즘을 통해 북한군과 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슨 중장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묻는 질문에 “자세히는 말할 수 없다”라며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매우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어 “(북한 측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위험을 초래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해리슨 부사령관은 지난 22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북한군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라며 “대북 직통 전화기, 일명 ‘핑크폰’을 통해 북한군에 메시지가 전달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핑크폰은 북측 판문각에 놓인 전화기와 직통으로 연결됩니다. 양측은 통상 오전 업무개시 때와 오후 업무마감 때 등 하루 두 차례 전화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기 위해 핑크폰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에서 폭행 사건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됐던 킹 이등병은 지난 17일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인천공항에서 달아났습니다. 이후 18일 킹 이등병은 관광객들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견학 중 무단 월북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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