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설경구 김희애 장동건 수현이 출연해 영화팬들의 호기심을 무한자극하는 ‘보통의 가족’ (제작: (주)하이브미디어코프)이 국내 개봉 전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스페셜 프레젠테이션(Special Presentations) 섹션에 공식 초청됐습니다.
24일(현지 시각)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허진호 감독 신작 ‘보통의 가족’이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보통의 가족’은 서로 다른 신념의 두 형제 부부가 우연히 끔찍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그립니다.
‘보통의 가족’이 초청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작품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거장들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토론토국제영화제 대표 섹션 중 하나로, ‘아수라’ ‘기생충’ ‘헤어질 결심’ ‘브로커’ 등 한국 영화가 초청된 바 있습니다. ‘보통의 가족’ 공식 초청에 대해 영화제 프로그래머 지오반나 풀비 (Giovanna Fulvi)는 “허진호 감독의 탄탄한 연출과 출연진들의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은 ‘정상적인’ 가족의 삶이 무너져 내리는 얘기에 무게감과 우아함을 더해, 헤르만 코흐의 베스트셀러 소설 '더 디너'의 가장 뛰어나고 힘이 넘치는 영화화를 이루었다”고 초청 이유를 밝히며 인간의 심리를 촘촘하게 그려낸 높은 완성도에 대해 극찬을 보냈습니다.
또한 ‘보통의 가족’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의 공식 상영을 앞두고 프랑스 베트남 등 해외 57개국에 선 판매돼 전 세계의 높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번 토론토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도 영화를 선보이는 만큼 추가 판매국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해외 세일즈사 화인컷은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허진호 감독과 명품 배우진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고 밝히며, “흡입력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현실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을 자랑하는 작품인 만큼 토론토국제영화제를 기점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기대를 전했습니다.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7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됩니다. 칸, 베를린, 베니스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북미 최대 영화제로, ‘보통의 가족’은 토론토국제영화제를 통해 전세계 최초 공개 예정입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