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최근 유명 인플루언서와 열애설에 휩싸였던 배우 박서준. 하지만 그는 언론의 질문에 ‘사생활이다’고 직접 선을 그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일부에선 그런 박서준의 모습에 ‘팬들의 관심을 받고 사는 연예인으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1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뉴스토마토와 만난 박서준은 “난 결코 사생활을 노출하는 것에 보수적인 타입은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하지만 내가 이런 생각을 고쳐 먹게 된 이유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배우 박서준. 사진=어썸이엔티
그는 ‘혹시 이런 경험 있느냐’라고 반문했습니다. 박서준은 “일이 있어서 집 지하 주차장에서부터 차를 타고 나오면 어떤 차가 항상 따라 온다”면서 “어떤 경우에는 내 동선을 미리 알고 있는 듯 해당 차량이 먼저 내 일정에 따라 한 발 앞서 도착해 있는 경우도 있다. 항상 같은 차였다”고 전했습니다. 문자 그대로 ‘스토킹 피해’였습니다.
박서준은 이런 피해를 두 달 정도 집중적으로 겪었답니다. 그는 “가서 문을 두드리고 ‘누구시냐’라고 물어 보고 싶은 생각이 너무 간절했다”면서 “너무 무섭고 섬뜩했지만 그럴 경우 부모님이나 가족들이 피해를 당할까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스토킹 피해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이어갔습니다. 박서준은 “차만 바꿔서 같은 사람이 계속 나를 따라 다닐 때도 있었다”면서 “사실 지금도 가끔 그런 행동들이 눈에 띈다”고 말했습니다.
박서준은 과거 SNS를 통해 가족 사진도 공개하고 주변 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도 공유하면서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을 당한 뒤 생각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는 “어디까지가 적정선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고 손사래를 쳤습니다.
박서준은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아내인 명화를 지키려는 책임감 강한 ‘민성’을 연기합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