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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전무' 카드사 오픈페이, 인지도 절실
삼성페이·빅테크페이 등과 초격차
입력 : 2023-08-1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 "저는 네이버페이로 삼성페이 쓰고 있어요. 처음에는 번거롭다고 생각했는데 페이 애플리케이션으로 현장 결제 하면 네이버 포인트 2번 받을 수 있고, 할인도 받을 수 있어서 일석이조거든요. 오픈페이요? 잘 모르겠는데요." (직장인 A씨, 29세)
 
카드사들이 빅테크 기업의 간편결제에 대응하기 위해 '오픈페이'로 연합전선을 구축했지만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출범 7개월이 지났지만 참여 카드사가 여전히 적고, 온라인 결제가 안되는 등 범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출범한 오픈페이는 '앱카드 상호연동 서비스', 즉 한 카드사의 애플리케이션(앱)에 다른 여러장의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빅테크 기업의 간편결제 침투에 맞서 카드사끼리 동맹을 맺고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입니다.
 
하지만 국내 9개 카드사 중 현재 오픈페이에 참가한 카드사는 신한·KB국민·하나·롯데카드 등 4개사 뿐입니다. 비씨카드는 이달 중을 목표로 오픈페이에 합류할 예정이고, 농협카드는 참여 시기를 보고 있습니다. 삼성카드와 우리카드의 경우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사진=뉴시스)
   
 
또한 오픈페이는 현재 온라인 결제를 지원하지 않고 있는데요.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는 소비자들이 오픈페이라는 서비스 자체를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참여사들이 늘어나고 연말 온라인 결제를 시작하면 공격적인 마케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오픈페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카드사 자체 플랫폼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플랫폼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으로 오픈페이에 참여한 것도 있다"며 "각 카드사들이 운영하는 플랫폼이 잘 돼야 오픈페이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통계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각 카드사의 앱 이용자수는 지난해 말 부터 올 6월까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가장 많이 이용자 수가 늘은 곳은 KB페이(KB국민카드)로 595만명에서 711만명으로 약 116만명이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통계에서 삼성페이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1647만명으로 독보적으로 이용자 수가 많은 것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카드사 앱 이용자 수중 가장 높은 MAU를 기록한 신한카드의 신한플레이(812만명)에 비해서도 2배 넘게, 하나카드의 하나페이(372만)에 비해서는 4.4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유근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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