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영화 ‘오펜하이머’ 속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오펜하이머와 아인슈타인의 만남, 그리고 그 두 사람의 만남을 바라보는 스트로스의 모습. 이 장면은 미국의 원자 폭탄 개발에 앞장서고 또 반대하고 또 그 두 사람을 만나게 한 결정적 원인 제공자. 이들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이고 반대로 완벽하게 분열되는 핵심적 장면입니다. 이건 마치 ‘원자폭탄’이 폭발을 위해 반드시 도달해야 할 임계치. 그 지점에 대한 영화적 표현의 치환처럼 다가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오펜하이머’ 초반에 나온 이 장면. 이미 영화 시작과 함께 ‘오펜하이머’란 거대한 원자폭탄은 임계치에 도달해 터진 상태였습니다. 우린 그 폭발의 광경을 고스란히 바라본 것입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