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같은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나는 몇점짜리 반려인일까요? 반려인의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수준을 점검하는 ‘반려인능력시험’이 있습니다.
반려인능력시험은 서울시와 동그람이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반려동물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반려인으로서 정확한 정보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올해도 서울시는 반려인능력시험에 참여할 6000명(강아지 부문 3500명, 고양이 부문 25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합니다. 필기시험의 응시를 원하는 이는 22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시험접수 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반려인능력시험을 독일의 반려견 면허시험 제도를 참고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독일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반려동물 양육을 희망할 경우 입양 전 가족 전체가 반려인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합니다. 특히 니더작센 주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견종에 상관없이 무조건 시험(필기+실기)에 합격해야만 반려견을 입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반려인의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수준을 점검하는 ‘반려인능력시험’을 실시한다.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시행하는 반려인능력시험은 물론 법적 강제는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고 있는데, 꽤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반려인자격시험 참가자는 지난 2019년 189명에서 지난해 5300여명으로 3년 만에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필기 시험문제는 반려인이 꼭 알아야 할 내용으로 동물행동 전문가와 한국고양이수의사회 등의 도움을 받아 출제합니다.
동물등록과 산책, 펫티켓, 동물보호법과 같은 반려동물 돌봄 상식부터 반려동물의 행동 이해, 건강 및 영양관리 등 전문지식, 펫로스와 장례까지 총 50문항으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실기시험은 11월1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 마당에서 개최됩니다. 강아지 부문 응시자 중 사전 신청한 성적우수자 최대 80팀을 대상으로 치러집니다.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산책하는 상황 속 여러 과제를 수행하는 시험으로 팀당 10분 정도의 시간 동안 동물행동 전문가들에게 합격 여부를 평가받게 됩니다.
안창현 사회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