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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미일 정상회의에 반발…"내정 간섭"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관련 당사국에 엄정 교섭 제기"
입력 : 2023-08-21 오후 9:17:2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중국이 지난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일·한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 회의에서 대만 문제 등으로 중국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중국의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왕 대변인은 “중국과 주변국 관계를 의도적으로 이간질하고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에 대해 중국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라며 “이미 관련 당사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엄정 교섭이란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말합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일·한 동반자 관계가 어떠한 나라도 겨냥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주목한다”라며 “미국이 언행을 일치해 동맹 강화를 추구하지 않고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중국의 이익을 해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해를 끼치는 분열과 대립을 조성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습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고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의 일”이라며 “중국은 양안(중국과 대만)의 평화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주장하지만 평화를 가장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그 어떤 세력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일갈했습니다.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불법적 해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남중국해의 섬과 그 인근 해역에 대해 중국은 논쟁의 여지가 없이 주권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며 “미국은 남중국해와 주변 해역에서 동맹국을 규합해 군사훈련을 하며 정세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큰 위협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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