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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제명 위기에 '총선 불출마'…국회, 표결 연기 '화답'
김남국 "심의 결과 관계없이 22대 총선 불출마"
입력 : 2023-08-22 오후 5:01:12
17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김남국 의원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가 22일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투기·보유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 의결을 보류했습니다. 이날 김 의원의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민주당 측이 징계안 표결 연기를 요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윤리특위는 이날 오전 제3차 1소위를 열고 김 의원 징계안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김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고려해 징계안 표결을 연기하자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김 의원의 행동을 면책해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발하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재개한 1소위에서는 여야 의원들 간 논의 끝에 김 의원 징계안 표결 시점을 오는 30일로 합의했습니다. 윤리특위 야당 간사인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제1소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불출마 선언한 것에 대해 어느 정도 평가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판단돼서 표결하기 위한 숙고 시간을 요청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징계 수위가 낮아지게 되느냐’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일부는 ‘그 정도는 아니다’ 하는 분도 계시다”고 답했습니다. 
 
1소위원장인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송 의원이 정중하게 시간을 요청했다”라며 “김 의원 건이 더 늦어지는 측면이 있지만 민주당 입장을 수용해 일주일 순연하기로 했다. 윤리위원 각자가 개인 양심과 상식에 맞게 투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윤리특위 1소위 징계 표결을 40여 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제 징계안에 대해 현재 국회 윤리위원회에서 심의 중이다”라며 “심의 결과와 관계없이,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제명을 포함한 중징계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한 의도로 해석됩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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