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초록마을, 영유아식 브랜드 ‘초록베베’ 론칭…PB 역량 활용
'원물 중심' 제조…연내 총 85종까지 확대
입력 : 2023-08-22 오후 5:32:16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지난해 대상그룹의 '초록마을'을 인수한 정육각이 영유아식 시장에 '초록베베' 브랜드를 내세우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초록마을은 22일 서울 논현동 소재 본사에서 영유아식 전용 브랜드 ‘초록베베’의 그랜드 론칭을 알리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22일 서울 강남구 두산빌딩 정육각 라운지에서 김재연 초록마을 대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초록마을
 
초록마을 PB 역량 강화해 영유아식 시장 1위 목표
 
'초록베베'는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아이를 함께 키우는 마을이 되겠다는 초록마을의 철학을 담은 새로운 브랜드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초기 이유식 시기(생후 6개월)부터 성인식 전환기(36개월)까지 영유아 성장 주기 전반에서 소비되는 모든 식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김재연 초록마을 대표는 "회사 내부에서 초록마을 인수 직후 가장 먼저 집중해야 할 프로젝트로 뽑은 것이 영유아식 라인업 재구축"이라며 "영유아식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돼야 초록마을 브랜드도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초록베베를 앵커 PB로 내세워 영유아식으로 유입된 고객이 초록마을 세계관 안에서 장기적으로 머무를 수 있도록 온 가족을 위한 안심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초록베베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초록마을의 자체브랜드(PB) 운영 역량을 꼽을 수 있다"며 "초록마을의 PB 상품 비중은 친환경 유기농 업계는 물론 유통업계 전체로 확대해도 이례적으로 높은 90%에 육박한다. 상품 기획, 개발, 관리 등 세분화된 MD 조직의 전문역량에 기반해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초록마을만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해 4월 대상그룹의 초록마을을 약 9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축산물 유통 전문 스타트업 정육각의 성공 이후 첫 기업 인수작업이었습니다. 
 
초록마을은 1999년부터 친환경·유기농 시장의 저변을 넓혀 왔습니다. 현재 전국 약 380개 매장이 운영중이고, 이중 80개가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소해 초록마을 이사가 '초록베베'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초록마을
 
'원물 중심' 상품으로 연내 85종까지 확대
 
초록베베 사업 발표를 맡은 이소해 이사(CMO)는 "영유아 시장 내 신선과 가공식품 모두를 아우르는 1위 브랜드가 없는 상황에서 24년간 친환경·유기농 시장에서 쌓아온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초(超)안심’ 브랜드 선점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정식 출시한 초록베베 상품은 이유식용 가루, 소분 채소, 다진 채소, 다진 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42종과 간식, 음료, 반찬 등 가공식품 17종으로 연내 26종의 추가 출시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특정 기간 동안만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는 친환경 유기농 원물의 특성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제철 식재료 등은 기간 한정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초록마을이 '원물 중심'의 이유식 식재료 유통 시장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영유아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이들이 창출하는 시장 규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영유아 1인에 대한 월평균 식비 지출은 2018년 13만9000원에서 4년만인 지난해엔 15만9000원으로 지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이사는 "초록베베의 모든 상품은 안전한 원재료와 다양성 확보는 물론 먹이는 방법과 조리 과정, 보관 방식까지 100% 부모 마음을 고려해 기획된다"며 "초록베베가 시장 내 '온리 원(The only one)'이 될 수밖에 없는 지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초록마을은 전용 유료멤버십 '베베패스'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기존과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해 영유아 먹거리가 필요한 3년 동안 확실한 ‘록인효과’를 노리겠다는 구상입니다.
 
1년 단위 연간회원제로 1만2800원의 가입비만 내면 초록베베 상품 무제한 10% 할인 및 전용 보냉백 제공 등 8만5000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는 초밀착 CRM(고객관계관리)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성장단계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영유아 입맛에 맞춘 레시피도 추천해줍니다.
 
초록마을은 우리나라 0~2세 사이의 영유아 78만명 중 20% 이상이 자사 상품을 접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포부와 함께 연말까지 베베패스 가입자 10만명 획득 목표를 밝혔습니다. 
 
초록마을은 영유아 가족 등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앱 서비스 개편으로 온라인 구매 편의성을 강화했습니다. 올 초 새벽배송 도입에 이어 지난달에는 전국 약 380개 매장과 온라인 주문을 연계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했습니다. 
 
이 이사는 "조금씩 다양한 재료를 먹여야 하는 영유아식 특성상, 필요할 때마다 신선하게 주문할 수 있는 당일배송으로 초록베베의 경쟁력을 더욱 부각시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