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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첫 재판서 '살해 고의성' 부인
조선 측 "미행당한다는 피해망상 겪어 닮은 사람 공격한 것"
입력 : 2023-08-23 오후 1:15:58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지난달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난동으로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이 첫 재판에서 살해의 고의성을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부장판사 조승우·방윤섭·김현순)는 23일 살인·살인미수·절도·사기·모욕 혐의로 기소된 조씨의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조씨의 변호인은 살인과 살인미수 등 범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살해하려는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열등감·분노 품은 사실 없어"
 
변호인은 "공소장에 기재된 것과 같이 또래 남성들에 대한 열등감 내지 분노를 품은 사실이 없다"며 "또래 남성들을 무차별 살상하기로 했다는 것 역시 공소장 기재내용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가 "그렇다면 범행 동기가 무엇이냐"고 묻자 변호인은 "누군가 본인을 미행한다는 피해망상을 겪었다'며 "그들을 닮은 듯한 남성들을 공격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기소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조씨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라는 재판부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 측, 피해자·유족 증인신청 계획
 
검찰은 피해자들과 그 유족들을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9월 13일 2차 공판을 열기로 했습니다.
 
조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범행 당일 마트에서 식칼 2개를 훔치고, 이동을 위해 택시에 무임승차한 혐의도 받습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된 조선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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