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화의를 계기로 잇따라 4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 일정을 소화하면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전후로 총 4개국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전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또 심해저 자원 개발, 해양수산 분야의 양자 협력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태도국들과 기후변화와 재난, 보건 및 식량위기, 디지털 격차 등 역내 공동 과제 대응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태도국 대상 공적개발원조(ODA) 및 한-태평양도서국포럼(PIF) 협력기금을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수많은 다자회의와 여러 차례 양자회담을 통해 트뤼도 총리와 이제 가까운 친구가 된 것 같다"고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양 정상은 이 자리에서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협의한 '2+2 외교·산업 고위급 경제안보대화' '핵심광물 공급망 양해각서(MOU)' '군사비밀정보보호 협정' '청년교류 MOU' '2024-2025 상호문화교류의 해 MOU' 등의 후속 이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캐나다에 진출한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우리 기업들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세제 관련 우대 조치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캐나다 정부의 지원이 우리 기업들의 캐나다에 대한 투자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며 "양국 간 공급망과 청정에너지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안와르 빈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도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올해 한국형 전투기(FA-50) 18대 수출 계약 체결, 한국 기업 참여 중전철(MRT) 2호선 개통, 할랄 한우 첫 해외 수출시장 진출 등에 대해 언급한 뒤 "양국 기업이 추진 중인 아시아 최초 이산화탄소 이동·저장 사업인 'CCS 허브 프로젝트'와 '그린 암모니아' 사업이 성공적인 결실을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약식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또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은 한국의 독자적 인태전략 이행에 있어 핵심 파트너국"이라며 "양국 교역 확대를 위해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찐 총리도 "베트남 내 최대 투자국인 한국의 기업들과 계속 소통하며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양국은 이밖에도 핵심광물 공급망, 방산 등 협력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이날 4개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현장에는 부산엑스포 홍보 슬로건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가 적힌 홍보 책자가 탁자에 비치됐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