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지난달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 투자 대안으로 배당주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두려운 투자자라면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표=뉴스토마토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배당 수익률 6%가 넘는 ETF는 11개로 집계되는데요. 이들중 배당 랭킹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133690)커버드콜(합성)로 배당수익률이 10.62%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22일 상장한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는 첫 월 분배금으로 주당 100원을 지급했습니다. ETF 가격(종가) 대비 주당 분배금을 뜻하는 시가대비 월배당율이 1%에 달합니다. 1억을 투자할 경우 월 100만원이 들어오는 구조입니다.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은 나스닥100 지수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ETF입니다. 해당 ETF는 나스닥100 지수 콜옵션 매도에서 수취하는 프리미엄을 재원으로 매월 분배금을 지급합니다.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주식시장이 횡보하면서도 변동성까지 클 때 성과가 좋은 편으로 알려졌는데요. 변동성이 높을수록 옵션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옵션 매도에 따른 수익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자산운용사들이 선보인 배당형 ETF들 중 국내 코스피지수 및 배당주로 커버드콜을 구성한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과 TIGER 200커버드콜ATM의 배당수익률도 가장 높은 편이데요. 현재 증권가에선 국내증시 박스피 전망이 팽배한 가운데 이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밖에 배당수익률이 7.42%에 달하는 TIGER 라틴35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브라질 등 라틴아메리카의 35개 기업에 투자합니다. 이 ETF는 올해 들어 20% 이상의 주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남미 국가의 주요 수출품인 대두,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해당 펀드 수익률 또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단기간의 '대박'을 노리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배당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커버드콜 및 배당 상품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습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