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3일 "도시내 범죄 취약 공간을 사전에 제거해 범죄발생을 방지하는 쎕테드(CPTED)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올해안에 국가표준으로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쎕테드란 도시 구조 자체를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형태도 설계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시민의 가시권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건물이나 시설물을 배치하는 등의 방법을 말한다.
기술표준원과 경찰청은 이를 위해 경찰대학, 용인대학교 경찰 행정학과 등의 국내 범죄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진을 통해 '쎕테드 원칙과 가이드라인' 표준을 개발해 왔고 지난 3월, 유럽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에 국제옵저버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국제표준화 활동을 시작했다.
또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영국쎕테드 학회장과 유럽표준화기구 기술위원장 등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며 4일에는 서울 뉴타운 건설에 쎕테드 표준을 적용하기 위한 특별강연도 진행한다.
용인대학교 경찰행정학과 박현호 교수는 "네덜란드는 2004년 이후 쎕테드를 도시계획정책 가이드라인으로 채택하고 모든 신축 건물 개발에 쎕테드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쎕테드 도입 이후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텔담은 신규개발지의 98%, 기존 지역의 80% 주거침입 범죄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