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도입된 '애플페이'가 도마 위에 오릅니다. 정무위는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와 마크리 애플코리아 사장 등을 금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내부통제 부실 책임으로 국감 출석이 거론됐던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들은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국회 정무위는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일반증인 19명, 참고인 11명 등 총 30명에 대해 국감 출석요구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오는 11일 금융위원회를 대상으로 열릴 국감에는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 마크리 애플코리아 사장,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김 대표와 마크리 사장은 애플페이 도입으로 과도한 비용부담이 금융소비자에 전가될 가능성과 애플페이 사용오류로 인한 소비자 불편 등에 대한 입장을 청취하고자 부르기로 했습니다.
최근 건전성 문제로 휘청였던 새마을금고의 경우, 황 이사에게 횡령 등 내부통제 부실 문제와 은행 건전성 확보 문제, 사모펀드 투자 수뢰 등을 질의키로 했습니다.
이 외에도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품의 꺾기 관행과 관련한 증인으로 채택됐고, 홍승태 SKT 고객가치혁신담당,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 그룹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은 비대면·보이스피싱 금융거래 사고 방지 대책 질의를 위한 참고인으로 국감장에 설 예정입니다.
김현 이화전기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이화전기 그룹 매매정지 관련 증언을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국감장에 섭니다. 이화그룹 내 3개 계열사는 전·현직 임원 등의 배임·횡령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 5월 거래정지된 바 있습니다.
오는 16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증인으로는 정몽규 HDC 대표가 통영LNG 복합화력발전사업 인허가 관련 계약 불이행 사태와 관련해 소환됐습니다. 또 총수익교환(TRS) 형태의 계열사 간 부당 자금지원 의혹으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피터곽 아디다스 코리아 대표는 가맹사업법 및 대리점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국감장에 서게 됐으며, 김정중 아디다스전국점주협의회장은 가맹사업법과 대리점법 위반, 피해 점주 보상 방안 마련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선정됐습니다.
한편 금융권 내부통제 이슈로 국감 출석이 거론됐던 금융지주 회장·은행장들은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최근 BNK경남은행에선 3000억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터졌고, DGB대구은행에선 직원들이 고객 동의 없이 주식계좌 1000여개를 불법 개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야당 간사인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번에 증인 채택이 안 된 경우 추가 여야 협상을 통해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정무위 관계자는 "오는 17일 열릴 금융감독원 증인과 27일 금융위·금감원 종합감사 증인 참고인은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