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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방문할 때도 "얼굴이 신분증"
안면인식 기술로 출금·환전 가능
입력 : 2023-10-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은행 영업점에서 현금을 찾거나 환전을 해야 하는데 신분증이 없다면 난감한 상황이 펼쳐지는데요. 일부 은행에서는 신분증 없이 영업점을 방문해도 안면인식 기술로 실명을 확인할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금융사고를 방지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려는 이 서비스가 은행권에 확산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5월부터 금융권 최초로 생체 정보 중 얼굴을 활용한 '창구 얼굴 출금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고유 생체 정보인 얼굴 인증을 통해 신분증, 통장, 카드 등 출금 매체 없이 편리하게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고객 생체 정보를 이용하기 때문에 금융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입니다. 얼굴 인증 및 출금한도 등록은 전국 영업점 창구, 신한 쏠(SOL), 스마트 키오스크, 디지털 데스크에서 가능합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안면인식 등록 고객 수는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얼굴 인증만으로 편리하게 업무 처리를 경험한 고객의 재이용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한은행은 또 지난 8월부터는 생체 정보 중 얼굴을 활용한 '쏠(SOL) 환전 얼굴로 찾아가기 서비스'를 시행 중입니다. '쏠편한 환전'을 통해 환전한 외화를 본인확인을 위한 신분증 또는 출금 매체인 카드 등이 없어도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쏠 앱이나 영업점에서 고유 생체정보 중 하나인 얼굴정보를 미리 등록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쏠 환전 얼굴로 찾아가기 서비스'는 고객이 쏠 앱에서 외화를 찾아가기 위해 선택한 영업점과 해당 영업점의 환전 ATM에서 이용할 수 있고, 인천국제공항지점을 선택할 경우 공항 내 환전 자동현금인출기(ATM)에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사고 방지 및 내부통제 강화가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좀 더 다양한 업무 영역으로 확대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고자 한다"며 "향후 은행 금융 서비스에 더해 외부 기관 연계를 통해 사용처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은행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금융위는 지난달 기업은행의 '안면 인식기술과 위치 확인 기술을 활용한 내점고객 대상 실명 확인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습니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실명 확인을 위한 실물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안면인식 기술과 함께 추가 인증 방식을 활용해 이미 등록돼 있는 실명 확인 증표 스캔 이미지를 불러오는 방식입니다.
 
실물 신분증 없이 휴대폰만 들고 기업은행 영업점에 방문하면 휴대폰이 기지국 위치를 확인해 본인이 방문한 게 맞는지 자동으로 확인한 후 안면인식까지 거치는 방식입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도입해 계좌 개설 및 비밀번호 변경 등 업무가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영업점에서 신분증을 가지고 이뤄지는 모든 업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위는 "매번 실명 확인 증표 실물을 제시한 뒤 금융 거래를 해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고객이 실명 확인 증표를 소지하지 않은 경우에도 금융 거래를 할 수 있어 소비자 편익이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신한은행 창구 얼굴 출금 서비스 시연 사진. (사진=신한은행)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신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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