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더 이상 상생 대상이 아니라 '협력' 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소기업의 영향력과 역할이 크기 때문에 대기업과 함께 협력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입니다. 이 장관은 중소기업인들에게 이번 정부 내에서 중소기업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 이상으로 끌어올려보자고 촉구했습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이 장관은 1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혁신대전'에서 '미래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상생이라는 단어는 사라질 것이다. 우리에게 아픈 단어"라며 "상생은 전체 경제에서 10~20%를 차지하는 팀이랑 하는 것이지 40% 후반대에서 50%대를 향하는 팀과는 협력해야 하는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는 날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에서 담당하고, 담당할 역할 커지고 있기 때문에 나날이 예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장관은 중소기업의 매출 비중을 50% 이상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에서 중소기업이 파이를 50%나 차지하고 있다면 해외에서도 물건을 금방 팔 수 있다. 반드시 이번 정부 내에서 50+를 달성해 보자"면서 "중기부도 사업하듯이 뛸 테니 중소기업인들도 이 방법만 하면 정말 좋아질 것 같다는 것이 있다면 무조건 말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임병훈 이노비즈협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경제 대변혁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제조강국, 수출대국인 우리 대한민국도 위기와 기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코로나19와 함께 갑작스럽게 닥친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외로 빠져나간 대기업의 빈자리가 너무 크고, 수출은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기업은 혁신비지니스 모델에서 나온다. 혁신비지니스 모델은 기술과 경영의 융합으로 탄생한다"며 "오늘 대한민국 대표 기술혁신기업과 경영혁신기업이 여기 함께 모인 이유다. 대한민국의 다양한 혁신 기술과 경영이 어우러져 세상을 바꾸는 혁신비지니스 모델로 거듭나길 소망한다"고 했습니다.
행사를 공동 주관한 석용찬 메인비즈협회장은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석 협회장은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창업기업이 데스밸리를 지나 중소, 중견으로 도약하는 스케일업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스타트업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이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저성장,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국 경제 허리를 튼튼하게 할 수 있도록 대전환 위한 필수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날 중소기업 기술경영혁신대전에서는 기술혁신 등 분야별 유공자에게 훈장(3점), 포장(4점), 대통령 표창(20점), 국무총리 표창(30점), 중기부장관 표창(171점) 등 288점의 포상이 진행됐습니다.
부산=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