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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칼럼)국제유가와 금값
입력 : 2023-10-23 오전 5:00:00
중동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와 금값 연관성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유가가 오르면 금값도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주목이 되는데요. 주요 상품 시세를 보면 3개월전과 비교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두바이유,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의 가격은 14~15% 가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WTI의 경우 16% 가까이 뛴 모습입니다. 같은 기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의 경우 6.27% 올랐는데요. 금값은 최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3개월전과 비교하면 0.63% 하락한 상황입니다. 다른 안전자산에 비해 덜 올랐다는 판단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따른 유가 불안이 고조될 경우 추가적인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1개월래 국제유가는 1~2%대 상승세를 유지 중입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에도 중동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모습이고요. 안정을 추구하려 방문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가 중동 분쟁 불안감을 재점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선 지상군까지는 아니더라도 사태가 심각하게 변모할 경우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 거론,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드론 피습 발생 등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에도 좀처럼 중동 정세 불안감이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불안감이 가중되면 안전자산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텐데요. 상대적으로 금값의 강세 기조에도 현재 수준이 기존 하락분을 되돌리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라면, 향후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남아있단 분석입니다.
 
국제유가와 금값 괴리가 이유인데요. 유가와 금 가격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 관계는 없습니다. 다만 추세적 동조화가 나타나는 경향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동조화 추세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최근 추이를 봐도 유가가 3개월 사이 가파르게 올라오는 동안 금값은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상승률이 가팔라졌는데요. 시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나타나는 유가 불안 가중이 안전자산인 금값의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중동 전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일부 정파) 외에도 미국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시리아 등 여러 국가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장기화될 개연성이 높습니다. 실제 이란은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의에서 이슬람 국가들에 석유 선적 중단을 포함한 대 이스라엘 석유 수출 금지를 촉구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금 투자의 방법은 직접적으로 금괴 등 현물을 구입하기 보다 간접 투자 방식이 선호되는데요. 대표적으로 국내증시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로 간접투자할 수 있습니다. 금현물 시세를 추종하는 ACE KRX금현물(411060)과 금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TIGER 골드선물(H)(319640), KODEX 골드선물(H)(132030), ACE 골드선물 레버(225130)리지(합성 H) 등이 국내증시에 상장돼 있습니다.  
 
최성남 증권팀장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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