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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지 않은 공영홈쇼핑…'발암물질 공산품' 판매
공산품과 의류서 기준치 이상 발암물질 검출
입력 : 2023-10-23 오후 4:32:49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공영홈쇼핑이 판매하는 공산품과 의류에서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과 세균이 검출되고 식품류에서는 대장균이 발견되는 등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까지 공영홈쇼핑이 판매한 식품류 등 총 81종의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 등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는데요. 방만경영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며 실적을 채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부적합 제품으로 판정나면서, 리콜 등 소비자 피해는 몇해 동안 반복되는 실정입니다. 2018년 사측에서 판매한 다슬기 잡기용 어린이 제품 플라스틱 가방끈에서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172배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 안전을 방관했다는 비난이 일었는데요.
 
2020년 2월 공영홈쇼핑 몰에서 판매 된 '부착형 한지 리필 마스크 필터'는 제조사가 시험성적서 테스트 결과만으로 인증을 받은 것처럼 상품 포장에 기재해 문제가 됐습니다. 당시 일각에서는 공영홈쇼핑이 기본적인 검수도 제대로 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무단 판매했다는 비판이 나왔는데요.
 
2021년 판매한 마스크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를 초과했고, 같은해 의류 제품에서는 납과 알레르기성 염료 등이 발견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들어서는 식품류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살모넬라가 검출되어 문제가 제기됐었고, 판매한 나물류 제품에서는 잔류 농약 및 중금속이 나와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올해들어서 유명 셰프가 광고하는 한우 불고기 제품에서 젖소 고기가 섞여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도덕적해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정부 당국의 지적까지 나왔는데요. 젖소 DNA가 섞인 해당 제품은 지난 3년간 소비자들에게 25만개 넘게 팔려 1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습니다.
 
과거부터 허위·과장광고로 업계 평균보다 많은 24건(2019~2021년)의 제재를 받은 공영홈쇼핑을 두고, 일각에서는 공영홈쇼핑이 공영의 가치를 훼손하고 소비자와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에 심의 인력을 확충하는등 과도한 허위와 과장 광고 근절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오는데요. 
 
업계 관계자들은 "공영홈쇼핑의 경우 3년 전과 최근에도 채용 자격이 되지 않는 직원을 부정 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자격이 충분하지 않은 직원들을 부정으로 채용해 현재의 자리에 앉힌 결과 이 같은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사건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공영홈쇼핑의 핵심가치인 공정이 훼손되고 있는 지금, 고강도 자체 감사를 통해 비위행위 여부를 밝혀내는 것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지난 국감 당시 공영홈쇼핑은 경력 4년밖에 안 된 직원을 24년 경력으로 인정해 채용했다가 중기부 감사에 발각됐으며, 지난 2018년에는 마케팅 본부장을 채용하면서 관련 분야 경력 조건에 맞지않는 사람을 채용했다는 의혹으로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공영홈쇼핑 측은 "관련된 문제점들을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답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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