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지방금융지주 3곳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BNK금융지주는 나홀로 감소했는데요. 공통적으로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은행 실적은 선방했지만,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그룹 성적을 갈랐습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3대 지방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지배주주)은 총 1조575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1조6446억원)보다 4.2% 줄었는데요. 금융지주사별 성적표는 엇갈렸습니다.
BNK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7277억원) 대비 9.7% 감소했습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2조1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해 선방한 반면 수수료부문이익은 2조30억원으로 40.1% 급감했습니다.
은행 부문의 3분기 누적 순익은 6247억원으로 전년 동기(6094억원) 대비 2.5% 성장했습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3930억원, 2317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0.7%, 5.8% 늘었습니다.
다만 BNK금융의 비은행부문에서 캐피탈(-569억원), 투자증권(-458억원), 저축은행(-73억원) 등이 순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자산운용은 집합투자증권 및 전환사채평가이익 증가로 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습니다.
반면 DG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익은 4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습니다. 3분기 그룹 누적 이자이익은 1조2181억원으로 같은 기간 9.1% 감소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446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7.0% 성장했습니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습니다.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과 함께 비이자이익 실적이 크게 증가한 영향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3분기 누적 순익이 289억원으로 전년(737억원)보다 크게 줄었지만, 생명과 캐피탈 부문 실적이 이를 만회했습니다.
JB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4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습니다.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하며 추정치를 웃돌았는데요. JB금융의 순이자마진(NIM)은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J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9.6% 급증했습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각각 1596억원, 2151억원으로 0.1%, 5.6% 증가했습니다. 비은행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은 같은 기간 3.7% 줄어든 1487억원을 기록했고, JB자산운용은 0.1% 감소한 7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5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3대 지방금융지주 건물 외경. (사진=각 사 제공)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