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태블릿, 스마트폰, PC 등 IT 경기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6일 여러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이 내놓은 PC와 태블릿 출하량을 보면 상반기 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3300만대에 도달했는데 이는 지난 1분기(3170만대)와 2분기(3118만대)와 비교해 소폭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 조사업체에 따르면 3분기 시장점유율은 애플이 38.3%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005930)는 19%로 2위에 자리했습니다. 레노버(8%), 화웨이(5.7%), 샤오미(4.9%)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조사기관은 “재고 안정화로 태블릿 출하량이 순차적 증가하기 시작해 전년 대비 성장세로 회복할 예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갤럭시 탭 A9+'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PC 출하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PC 업계 출하량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세계 최대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사인 인텔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고객사들이 올 상반기에 반도체 재고를 소진해 견고한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 4분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텔은 올 4분기 매출이 시장전망치(143억달러)를 웃도는 15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모바일용 D램 가격 상승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용 D램의 4분기 가격 전망치를 지난달 초 3~10%로 예상했는데 23일 만인 같은 달 26일에는 그 폭을 13~18%로 높여 잡았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도 4분기 D램이 주요 업체 감산 효과 영향으로 일부 제품이 4분기부터 가격 반등이 시작되고, 내년에는 반도체 전제품에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중심으로 업황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 중국 시장은 3% 감소했는데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것은 바닥을 찍은 것이므로 회복에 가까워지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스마트폰 기업의 재고는 정상화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여진다”며 “특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출시로 수요가 탄력을 받았으며, PC의 경우 내년 인텔에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구현하는 칩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내년 중반부터 급격한 수요가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인텔 본사 전경.(사진=인텔)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