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정부가 공매도를 금지한 6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66%, 7.34% 급등하며 2500선, 800선을 회복했습니다. 3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입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03포인트(5.66%) 상승한 2502.37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약 7주 만에 2500선을 상회한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7109억원, 1994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118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 전 종목에 대한 신규 공매도가 금지되는데요. 공매도 투자자는 기존 공매도 포지션 청산만 가능합니다.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 등의 차입 공매도는 과거 전면 금지 당시와 마찬가지로 허용됩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에선 2차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22.76%)이 급등하며 시총 2위 자리로 복귀했는데요. POSCO홀딩스(19.18%), 삼성SDI(11.45%), LG화학(10.62%) 등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87%, 5.72% 올랐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4포인트(7.34%) 상승한 839.45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3주 만에 800선을 재탈환했는데요. 외국인이 4702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77억원, 6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30.00%)과 에코프로(29.98%)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엘앤애프도 25.3% 급등했습니다. 포스코DX(27.00%), HLB(14.38%), 레인보우로보틱스(14.36%) 등도 크게 올랐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조치에 따라 일부 2차전지 대형주는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수를 견인했다"며 "미국 고용 둔화에 따른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1원 하락한 1297.3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8월 3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1300원을 하회했습니다.
(사진=뉴시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