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속 최강의 슈퍼히어로 캡틴 마블의 두 번째 얘기이자 세 명의 각기 다른 히어로가 팀을 이뤄 새로운 연합체를 구성해 등장하게 될 ‘더 마블스’를 연출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국내 언론과 화상으로 만나 영화에 얽힌 여러 키포인트를 공개했습니다.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 ‘카말라 칸’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연출을 맡은 니아 다코스타는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신예 감독이자 MCU 역대 최연소 감독이면서 흑인 여성 감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먼저 마블 코믹스 팬으로 알려진 그는 ‘더 마블스’ 감독으로 최종 발탁되었을 때의 심정에 대해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믿을 수 없었다. 이 유니버스의 어마어마한 팬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사랑하는 유니버스에서 즐겁게 작업할 생각을 하니 너무 신났다”고 전해, 첫 답변에서부터 그의 ‘더 마블스’에 대한 넘치는 열정을 엿볼 수 있게 전했습니다. 그는 ‘더 마블스’ 차별점에 대해 “소재는 이미 차별화돼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 내 비전과 차별성을 추가했고, 캐릭터들의 감정선과 연결성을 살리는 데 가장 중심을 뒀다. 그리고 이 역동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나만의 스태프 진을 꾸리는 데도 집중했다”고 밝혀 스위칭 액션뿐 아니라 각 캐릭터의 매력과 얘기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한국 관객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배우 박서준의 출연에 대한 언급을 이어갔습니다. 평소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박서준 캐스팅에 대해 “코로나가 한창일 때 친구의 추천으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봤고, 박서준이 눈에 확 들어왔다. 몇 개월 뒤, ‘얀 왕자’에 박서준이 안성맞춤이라 생각했고 그에게 직접 연락해 캐스팅이 성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촬영장 내 박서준의 모습에 관한 질문에는 “그는 재능 있는 배우고, 현장에 좋은 에너지를 줬다.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라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함께 즐겁게 작업했다”며 그의 남다른 존재감이 드러난 비하인드를 전했습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에 따르면 ‘얀 왕자’는 ‘등장 시간이 짧기는 하지만 아주 임팩트 있는 캐릭터’입니다. 또한 “캡틴 마블과는 아주 깊은 역사를 가진 인물이지만 자세한 건 영화에서 확인하시라”며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시켰습니다. 이어 캡틴 마블과 ‘얀 왕자’의 관계에 대해서는 “캡틴 마블과는 본인들이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단 큰 공통점이 있어 거기서 두 사람의 연결고리가 생겼다”고 덧붙이며 두 인물이 보여줄 독특하고도 특별한 관계성을 예고했습니다.
극을 이끌어갈 세 히어로의 균형과 케미스트리에 대해서는 “이 영화는 캡틴 마블의 2번째 얘기이면서도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이 영화를 통해 처음 소개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캡틴 마블의 여정을 쫓아 가면서도 다른 캐릭터들도 충분히 다뤄지고, 그들만의 얘기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 여러 갈등과 상황 속에서 세 캐릭터의 스토리와 여정이 균형을 이뤄 빛을 발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더욱 새로운 면모를 보일 캡틴 마블과 MCU를 새롭게 밝힐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미즈 마블(이만 벨라니)의 얘기를 기대케 했습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또한 영화의 가장 큰 관람 포인트 중 하나인 ’더 마블스’만의 스위칭 액션에 대해선 “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워낙 전투 씬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위치가 서로 바뀐다는 설정을 통해 복잡성을 더했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는 도전으로 다가왔다”며 독보적 액션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습니다. 이에 더해 그는 세 히어로의 능력과 액션이 확실한 개성을 띄도록 해야 했으며, 위치가 서로 바뀌는 독특한 액션을 연출해야 했던 만큼 “각 히어로의 액션 스타일도 서로 차별화하려 노력했다. 캡틴 마블은 파워가 매우 커서 거기에 중점을 뒀고, ‘모니카 램보’는 좀 더 세심한 액션, ‘카말라 칸’은 어린 나이를 고려하되 그의 타고난 재능이 보이도록 했다. 시작점부터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해 세 히어로의 개성과 시너지가 돋보이는 액션을 기대케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11월 8일, 우연히 한국 개봉일과 내 생일이 맞춰졌더라.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고, 어떻게 보면 ‘더 마블스’가 여러분에게 드리는 나의 생일 선물이 될 거 같다. 즐거운 관람 바라고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란 말을 남기며 훈훈한 분위기를 끝으로 화상 기자 간담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화상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얘기를 밝힌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더 마블스’는 11월 8일 국내 개봉합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