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금융위원회가 특허청과 함께 지식재산(IP)금융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금융위는 특허청과 1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글래드에서 '제5회 지식재산 금융포럼'을 열었는데요.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교두보, 지식재산 금융'을 주제로 진행된 포럼에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인실 특허청장을 비롯해 은행, 투자기관, 보증기관, 발명 등의 평가기관 및 IP금융에 관심 있는 기업 관계자 등 총 12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지식재산 금융의 역할과 국제 동향 등을 공유해 IP금융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금융기관·기업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논의 주제는 △차세대 기술산업 발전과 IP금융의 역할 △초거대언어모델의 현황과 이슈 △IP금융을 중심으로 △IP금융과 함께하는 핀테크 기업의 새로운 도약 등입니다.
지식재산 금융이란 지식재산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담보대출 △투자 △보증대출 등 지식재산을 활용해 자금을 융통하는 금융 활동입니다. 그간 정부는 지식재산 금융을 활성화해 기술력이 뛰어나도 물적 담보나 신용 부족으로 인해 자금난을 겪는 중소·벤처기업 등이 지식재산을 활용해 사업자금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재산 금융규모는 8조원(잔액기준)에 육박했는데요. 정책 뒷받침으로 총 5330개 중소·벤처기업 등이 지식재산을 활용해 사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지식재산 담보대출의 경우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기업(BB+등급 이하)에 대한 대출이 82.1%에 달할 정도로 우수 특허를 보유했고, 자금력이 부족한 저신용 혁신기업 중심으로 금융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하락하고 있는 잠재성장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혁신기업을 육성해 경제 성장동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IP금융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IP금융이 혁신성장의 교두보가 되도록 IP가치평가체계 고도화, IP금융의 대상 확대, 국가산업전략과 연계된 IP투자 등을 추진하고, 금융권, 평가기관 및 기업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제5회 지식재산(IP) 금융포럼'에 참석해 축사했다.(사진=금융위원회)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