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오프닝 프리미엄’이라고 하기엔 관객 동원 수치가 심상치 않습니다. 국내 공포 마니아들의 성지와도 같은 블롬하우스가 제작한 ‘프레디의 피자가게’가 개봉 첫 날과 둘째 날 모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컴퓨터 게임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블롬하우스 특유의 색채와 공포감이 녹아든 작품으로 북미에서도 개봉과 함께 신드롬에 가까운 흥행을 기록한 작품입니다. 오랜만에 등장하는 명품 호러 답게 블롬하우스의 힘을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프레디의 피자가게’ 선전과 달리 마블의 ‘더 마블스’는 전편 ‘캡틴 마블’ 흥행 성적은 고사하고 100만 문턱에도 도달하지 못할 듯 보입니다.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 앉았는데 일일 관객 동원 수치와 예매율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주저 앉는 분위기입니다. 시리즈 전체의 흥행세와 달리 프리퀄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역시 너무 오랜만에 등장한 얘기인 듯 원작 팬들을 흡수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17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프레디의 피자가게
주연: 조쉬 어처슨, 엘리자베스 라일, 캣 코너 스털링
감독: 엠마 타미
개봉: 11월 15일
누적 관객 수: 10만 7787명
“환상적이고 즐거움이 넘치는 프레디의 피자가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80년대에 아이들이 실종되고 폐업한지 오래된 프레디의 피자가게 그곳의 야간 경비 알바를 하게 된 ‘마이크'는 캄캄한 어둠만이 존재하는 줄 알았던 피자가게에서 살아 움직이는 피자가게 마스코트 '프레디와 친구들’을 목격한다. 어딘가 기괴하고 섬뜩한 프레디와 친구들이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블룸하우스’가 만들었습니다.
토마토 별점: ★★★
더 마블스
주연: 브리 라슨, 테요나 패리스, 이만 벨라니
감독: 니아 다코스타
개봉: 11월 8일
누적 관객 수: 53만 9617명
강력한 힘으로 은하계를 수호하는 최강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 캡틴 마블의 오랜 친구의 딸이자, 빛의 파장을 조작하는 히어로 ‘모니카 램보’ 최애 히어로 캡틴 마블의 열렬한 팬인 미즈 마블 ‘카말라 칸’ 캡틴 마블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냉혹한 크리족 리더 ‘다르-벤’의 영향으로 세 명의 히어로는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서로의 위치가 뒤바뀌게 된다. 뜻하지 않게 우주와 지구를 넘나들게 되는 예측 불가하고 통제 불가한 상황 속, ‘다르-벤’은 지구를 포함해 캡틴 마블이 고향이라고 부르는 수많은 행성을 모두 파멸시키려 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예전의 마블’은 아닙니다
토마토 별점: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개봉: 10월 25일
누적 관객 수: 179만 2116명
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는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으로 간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하던 ‘마히토’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 한 마리가 나타나고, 저택에서 일하는 일곱 할멈으로부터 왜가리가 살고 있는 탑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마히토’는 사라져버린 새엄마 ‘나츠코’를 찾기 위해 탑으로 들어가고, 왜가리가 안내하는 대로 이세계(異世界)의 문을 통과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하야오에 대한 최초의 호불호
토마토 별점: ★★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주연: 레이첼 지글러, 톰 블라이스, 헌터 샤퍼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
개봉: 11월 15일
누적 관객 수: 3만 8781명
반란의 불씨를 잠재우기 위해 시작된 잔인한 서바이벌 헝거게임. 헝거게임 10회를 맞아 ‘멘토제’가 도입되고 ‘스노우’는 12구역의 소녀 ‘루시 그레이’의 멘토가 된다. 그는 몰락한 가문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루시 그레이’를 헝거게임에서 우승 시키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2023년 11월, 게임을 지배하라.
소년들
출연: 설경구, 유준상, 진경
감독: 정지영
개봉: 11월 1일
누적 관객 수: 41만 9077명
1999년 전북 삼례의 작은 슈퍼마켓에서 강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의 수사망은 단번에 동네에 사는 소년들 3인으로 좁혀지고,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내몰린 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감옥에 수감된다. 이듬해 새롭게 반장으로 부임 온 베테랑 형사 '황준철'(설경구)에게 진범에 대한 제보가 들어오고, 그는 소년들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재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당시 사건의 책임 형사였던 '최우성'(유준상)의 방해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황반장'은 좌천된다. 그로부터 16년 후, '황반장' 앞에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윤미숙'(진경)과 소년들이 다시 찾아오는데.
토마토 추천평: 정의는 여전히 판타지인가
토마토 별점: ★★☆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