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KT그룹이 현대자동차 관계사 지분을 고가 매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대오토에버 대표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용성진 부장검사)는 20일 오전부터 현대오토에버의 대표이사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관계자 주거지 등 총 4개 장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앞서 17일에도 KT와 KT클라우드 관계자 주거지 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KT클라우드가 지난해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정상가보다 비싸게 매입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벙상 배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KT클라우드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의 지분을 고가에 매수한 배경에 '보은' 성격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구현모 전 KT 대표 형의 회사 지분을 매입했고, 이에 대한 보은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동서의 대표가 설립한 회사의 지분을 고가에 매수했다는 의혹입니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9월16일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의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 박모씨가 설립한 현대차 관계사입니다.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