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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은행권, 자영업자 금리 부담 낮출 방안 강구해야"
은행연합회·금융지주사, 이자부담 경감책 연내 발표
입력 : 2023-11-20 오후 3:00:00
[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은행권에 코로나19 종료 이후 높아진 이자부담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20일 오후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개최한 금융위·원-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는데요. 
 
그는 "단기간 급격히 늘어난 이자부담 등으로 우리 경제를 바닥에서부터 떠받쳐온 동네·골목상권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권, 특히 은행권은 역대급 이익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는 금융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9년 13.1조원에서 지난해 17.7조원으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며, 막대한 은행이익은 단지 금리상승 등 외부적 환경 변화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이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려있는 문제라 생각한다며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코로나 종료 이후 높아진 금리부담의 일정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최근 국회에서 횡재세 입법 논의까지 나오는 상황인만큼 업계 스스로 국민들의 기대수준에 부합하는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권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연합회는 공동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향후 발생할 이자부담의 일부를 경감하는 방식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은행권 금융지주사들은 은행 자회사와의 추가 논의를 거쳐 국민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세부적인 지원규모 등 최종 방안을 마련해 연내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은행·금융투자업권·보험 등 여타 금융권역별 CEO 간담회를 릴레이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릴레이 간담회 개최를 통해 금융당국과 금융업권간의 금융현안에 대한 상호 이해와 공감대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개최한 금융위원장·금감원장-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에서 차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금융지원대책방안 강구에 대해 당부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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