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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시티 서울'에 쏠린 눈…과천시, 서울시장과 면담 '초점'
4번째 면담…수도권 재편 확대 가능성
입력 : 2023-11-27 오후 4:45:07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서울과 인접한 도시를 합치는 '메가시티 서울'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센 가운데 과천시가 주민 의견 수렴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울편입과 관련해 김포시에 걸려있는 현수막. (사진=뉴시스)
 
29일 서울시청서 과천시장 면담
 
27일 과천시에 따르면 신계용 과천시장은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의 면담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는 김병수 김포시장, 백경현 구리시장, 이동환 고양시장에 이은 네 번째 면담입니다.
 
과천시는 과천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편입에 대한 여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조사 대상은 700명으로 500명은 대면, 200명은 유선전화로 조사 중입니다. 따라서 오는 29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 시장과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과천시는 7개 동으로 구성된 도시로 1986년 시흥군 과천면에서 시로 승격됐습니다. 안양과 고등학교 학군을 공유하고 있지만, 지역번호는 서울과 같은 '02'를 쓰고 있어 타 기초지자체보다도 서울과 더 인접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과천시에 있는 대공원의 이름이 '서울대공원'인 부분도 과천시의 서울편입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김포, 구리, 고양시 등과 면담 후 '서울시 편입 통합연구반'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개별 연구반을 통해 통합에 대한 효과와 영향에 대한 심층 분석을 마쳐 시민의 동의와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 편입을 요구하는 지자체가 늘어날 수록 단순한 서울 편입에서 수도권 재편으로 내용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하남시 주민 "위례 신도시 통합"
 
앞서 김포시에서 시작된 서울편입 이슈는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겠다 밝히면서 '메가시티 서울'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서울시와 행정구역이 연접한 경기도 12개 지자체 중 성남시, 의정부시, 양주시, 고양시, 과천시, 구리시, 남양주시, 하남시, 김포시 등 9곳의 단체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데다 일부 시민들이 서울편입추진위원회까지 발족하면서 이슈는 계속해서 확대되는 중입니다.
 
최근엔 서울 편입을 주장하는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하남 위례 주민들의 국민청원으로 하남과 성남, 송파 각각의 위례 주민들이 행정구역 단일화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남시 위례·감일지구 주민들은 지난 8일 서울편입 추진위원회를 발족했고, 지난 17일 '위례신도시의 서울 편입 및 단일행정구역으로 통합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청원을 올려 서울 편입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주민들의 움직임에 이현재 하남시장도 최근 공식 석상에서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 나가겠다"고 언급한만큼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8일 경기 하남시 위례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하남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 발대식.(사진=연합뉴스)
 
과천=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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