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민주당에서 내년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 개편안으로 '병립형 회귀 및 권역별 비례제 도입'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거대 정당이 기득권을 유지, 확대, 독식하는 병립형으로 회귀해서는 안 되고, 정치판을 사기의 장으로 몰았던 위성정당과 같은 꼼수도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권에서 선거법 개정 논의가 한창인데 그 중요성에 비해 국민들 관심이 적다"면서 "정치판을 바꾸는 중요한 문제를 그들만의 리그에 맡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비례대표 선출방식은 준연동형제로 정당이 받은 득표율에 비례해 의석수를 산출한 후 그 의석수를 50% 각 정당 의석으로 배분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총선이 다가오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병립형 회귀 주장이 다시금 언급되고 있습니다. 병립형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 의석을 단순 배부하는 안으로, 국민의힘이 위성정당 창당을 검토하고 있어 병립형을 도입할 경우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김 지사는 "경제부총리까지 하면서 체감했던 대한민국의 많은 구조적인 문제는 결국 정치문제와 맞닿아 있었다"면서 "정치판이 바뀌지 않으면 해결의 길이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득권 구조를 깨고 다양성을 살리는 정치개혁의 새 물결이 크게 일어 지금의 정치판을 바꿔야 한다"면서 "정치권에서 누가 먼저, 더 제대로 기득권을 내려놓느냐는 진정한 혁신경쟁이 벌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 정치교체위원장으로 정치개혁에 대한 결의문을 제안했고 전 당원 94%의 지지로 채택한 바 있다"면서 "바로 그 길, 바른 길, 제대로 된 길을 민주당이 먼저 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