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침체 일로를 걷는 극장가 상황에서 460만이란 숫자는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봄’ (감독: 김성수 |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이 이 숫자를 넘어섰습니다. 높은 제작비 탓에 460만이란 손익분기점을 안고 출발한 ‘서울의 봄’이 개봉 2주차에 이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1000만 흥행 기대감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립니다.
4일 오전 7시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개봉 2주차 주말까지 누적 관객 수 465만 5112명을 동원하며 12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CGV 골든에그지수 99%, 롯데시네마 평점 9.7점, 메가박스 평점 9.5점, 네이버 관람객 평점 9.57점 등 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와 입소문 열풍으로 올겨울 극장가를 사로잡는 중입니다.
이와 함께, 개봉 1주차 대비 꾸준히 상승하는 2주차 관람객 수는 ‘서울의 봄’을 향한 관객들의 관심이 더 뜨거워졌음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개봉 2주차인 지난 달 27일부터 30일까지의 일일 관객 수가 개봉일 오프닝 스코어(20만 3813명)를 모두 뛰어넘은 것은 물론, 개봉 2주차 주말 스코어(170만 2198명) 역시 개봉 1주차 주말 스코어(149만 4232명)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한국영화들의 흥행 성공 추이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1426만을 동원한 ‘국제시장’(2014), 1232만을 동원한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1137만을 기록한 ‘변호인’(2013) 등 작품 또한 개봉 2주차 관객이 1주차에 비해 꾸준히 증가한 양상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이 중 ‘국제시장’ ‘광해, 왕이 된 남자’보다 빠른 속도로 꺾이지 않는 상승세를 보이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는 ‘서울의 봄’이 연말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며 ‘범죄도시3’에 이어 올해 두 번째 1000만 영화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빈틈없는 호연과 웰메이드 프로덕션으로 2주차에도 흥행세를 이어가며 올겨울 극장가에 활력을 더하는 ‘서울의 봄’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입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