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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무역의날 60주년
입력 : 2023-12-05 오후 4:39:56
12월 5일은 무역의날 60주년입니다. 무역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달러 달성을 기념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인데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무역의 날 행사가 열립니다. 기념식은 한해 무역성과를 거둔 무역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그간 수출 실적을 평가하며 재도약을 위한 방향 제시를 위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기념식에선 글로벌 고금리 기조,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 전환 등 달성한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10월부터 잠깐 호조세를 보였을 뿐 연간 성적표는 처참합니다. 
 
1월부터 11월까지 수출액은 575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수치입니다. 무역수지도 143억달러, 한화로 18조7800억원이 적자입니다. 특히 무역수지는 지난해에도 478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올 한 해 우리나라 경제는 '상저하저'로 마무리 짓게 될 전망입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내년 초도 우리나라 경제가 '저'로 시작할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확실하게 해소된 게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수출액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 전환' 등으로 자화자찬할 때가 아닌 듯합니다. 현 상황을 제대로 진단하고 내년엔 정말 도약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이번 무역의 날 기념식 슬로건은 '수출입국 60년,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었습니다.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이끈 원동력은 수출이었던 만큼, 다시 무역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우리나라가 무역강국으로 다시 회복할 수 있는 2024년이 되길 바랍니다. 
 
사진은 무역협회 직원들이 조형물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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