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21일 차기 중앙회장을 선출합니다. 사상 첫 직선제로 치르는 이번 선거는 박차훈 전 회장에 사임에 따른 보궐선거인데요. 총 9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새마을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충청남도 천안시에 소재한 MG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오후 2시부터 100분 동안 19대 중앙회장 선거가 치러집니다.
이번 선거는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 1291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직선제입니다. 그간 새마을금고중앙회는 350여명이 투표하는 간선제로 회장을 선출해왔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보궐선거 입후보자들. (맨위 왼쪽부터) 우기만·이현희·이순수·최천만·송호선·김인·김현수·김경태·용화식 후보.(사진=새마을금고)
등록 후보는 총 9명입니다. 기호순으로 1번 우기만(62) 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 2번 이현희(57) 북경주새마을금고 이사장, 3번 이순수(66) 전 안양남부 새마을금고 이사장, 4번 최천만(69)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5번 송호선(69) MG신용정보 대표, 6번 김인(71) 중앙회장 직무대행(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 7번 김현수(57) 중앙회 이사(대구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 8번 김경태(52)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9번 용화식(72) 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입니다.
현재 차기 회장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으로 김인 중앙회장 직무대행과 김현수 중앙회 이사,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3인이 꼽히는데요. 기존 중앙회 출신인 김인 후보는 박 전 회장이 금품 수수 등 사법 리스크로 직무 정지에 들어간 뒤부터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현재까지 중앙회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김현수 후보의 경우 대구더조은 금고에 확인한 결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각 후보자들은 중앙회 개혁과 금고 건전성 개선, 개별금고 지원 강화 등을 공통 공약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직선제로 치뤄지는 첫 선거라 내부에서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분위기"라며 "누가 각 법인 이사장에게 어필을 잘 했는지, 위기 극복 의지를 보였는지에 따라 표가 나눠질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박 전 회장의 사퇴에 따른 것입니다. 박 전 회장은 지난 18일 검찰에 새마을금고중앙회 임원과 자산운용사 대표 등에게 억대 금품을 받은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형을 구형받기도 했습니다.
새 중앙회장은 2026년 3월까지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