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내년 3월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한국영화 초대는 불발됐습니다.
21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 측이 10개 부문 예비 후보를 발표했습니다. ‘기생충’에 이어 또 한 번 순수 한국 영화로 ‘오스카’ 트로피를 노릴 후보 꼽혀 출사표를 던진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들지 못했습니다. 앞서 영화진흥위원회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아카데미 시상식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유명 웹툰을 기반으로 만들어 진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한국 사회에서 계급과 부를 상징하는 아파트를 기반으로 아포칼립스 배경 속 갖가지 인물들의 생존 본능을 그렸습니다. 올해 8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절 개봉했음에도 384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내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수작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주연 배우 이병헌의 뛰어난 연기력이 담긴 작품으로도 주목을 끌었는데, 그의 할리우드 인지도를 고려해 최종 후보 선정에 대한 낙관론까지 예측됐었습니다.
앞서 작년에는 ‘헤어질 결심’이 예비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후보에선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한편 21일 발표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예비 후보에는 ‘사랑은 낙엽을 타고’(핀란드), ‘총을 든 스님’(부탄), ‘약속의 땅’(덴마크), ‘퍼펙트 데이즈’(일본), ‘티처스 라운지’(독일) 등을 포함해 총 열 다섯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최종적으로 다섯 작품이 선정돼 내년 3월 열리는 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게 됩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