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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매각·사재출연 빠진 태영 자구안…산은 회장 "대단히 유감"
"열심히 하겠으니 도와달라는 격"
입력 : 2024-01-03 오후 6:23:40
[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태영건설의 미온적인 자구안 이행 의지에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400여곳을 대상으로 태영건설 워크아웃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설명회에서는 회사 소개, 채권자협의회 구성 및 운영, 태영건설 존속능력평가, PF 사업장 관리기준 수립 등 제1차 채권자협의회 안건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는데요. 이 자리엔 윤세영 창업회장이 참석해 호소문을 읽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설명회 직후 브리핑을 열고 "태영 측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는 원래 약속한 조항을 끝까지 지켜달라고 촉구했고 그에 대한 확약을 오늘 채권단 회의에서 공표해주길 강력히 요청했다"며 "그러나 아쉽게도 채권단에 태영 측은 구체적인 자구 계획안을 제시하지 않고 단지 '그냥 열심히 하겠으니 도와달라'는 취지로만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채권자들이 관심을 가졌던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규모나 태영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BS 지분 매각 등에 대한 언급이 없으면서 알맹이 빠진 자구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자구 노력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채권단의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채권단이 태영측 자구안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면서 오는 11일 1차 채권단협의회까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법원이 진행하는 회생절차로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채권자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눈물로 호소했지만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방안에 핵심 내용이 빠지면서 채권단의 동의를 이끌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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