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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태영건설 자구안 진정성 부족"
"보도자료 반복, 구체적 수치 없어"
입력 : 2024-01-03 오후 6:58:04
[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자구안을 내놓았지만 채권단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KDB 산업은행은 3일 태영건설이 신청한 워크아웃과 관련해 채권단 400여곳을 상대로 '채권단설명회'를 개최했는데요. 설명회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뜬 한 채권단 관계자는 "대체로 만족하지 못했다"며 "감정에 호소했지만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태영건설은 설명회에서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보유자산 매각△강도높은 구조조정△사업정상화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은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워크아웃에 이르게 한 경영진 실책을 고백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오너 일가의 사채 출연 규모나 태영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BS 지분 매각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도 "보도자료 외에 새로운 내용이 없고,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 태영건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태영건설의 자구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는데요. 강석훈 산은 회장은 설명회를 마치고 브리핑을 열어 "구체적인 자구안없이 없이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만으로는 75%이상의 채권단이 워크아웃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11일 1차 채권단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난항이 예상되는데요. 법원이 진행하는 회생절차로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위한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시했지만 핵심 내용이 빠지면서 채권단 분위기가 싸늘하다. (사진=뉴시스)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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