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 총선 인재 1호로 영입된 박상수 변호사의 과거 발언들이 조명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여성 혐오'로 규정, "구역질 나는 어록"이라고 일갈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입당 및 영입환영식에서 박상수 변호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사진=뉴시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시 안목이 탁월한 한동훈 위원장의 인재답다"라며 "좋은 분을 모셔서 국민께 잘 봉사하겠다더니 갈수록 가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변호사를 '1호 인재'로 영입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지난해 7월29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변호사 양산과 상인화의 역습'이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그는 변호사 수가 늘고 경쟁이 심화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신도시 맘카페에서 부동산 상승기에 기획 이혼소송이 터져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른 아파트값에서 목돈을 재산분할로 받고 양육비를 아이 1명당 150만원씩 받아내면 한 달에 300만원씩 받으며 목돈을 굴리고 새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60년대생 이상 꿀빨러(고생하지 않고 편하게 이득보는 사람)들은 (청년을) 이해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는데요.
박 변호사는 "2040 청년들이 왜 분노하고 있냐고 하는데, 기성세대가 약속한 최상단 코스를 밟아도 나이 마흔에 결혼해 아이 기르고 집 한 채 마련하는 것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어떻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도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아이 한둘 낳아서 또 그 코스로 밀어 넣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60년대생 이상 꿀빨러들은 이해할 생각도 없다"고 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이 같은 박 변호사의 일부 발언들을 공개하며 "박 변호사가 만든 커뮤니티의 '여성혐오' 실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국민을 위해 공적인 영역에서 가져야 할 덕목이 '노인 폄훼', '여성 혐오', '극우 일베', '한동훈 팬클럽'입니까?"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한로남불식 말과 쇼'로는 국민을 절대 속일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