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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이철규, 공관위 합류…윤심 '공천' 현실화
총선 앞두고 대통령실의 공천 입김 작용 우려
입력 : 2024-01-11 오후 6:00:01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공천을 담당하는 공천관리위원회에 합류했습니다.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에 이어 공관위원을 맡음에 따라 '윤심(윤 대통령 의중) 공천'이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친윤 넘어 찐윤 전면 등장한동훈 "기우"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 국민의힘은 11일 현역의원 3명을 포함한 총 10명의 공천관리위원회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현역 의원 중에는 장동혁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철규 의원과 이종성 의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친윤(친윤석열)을 넘어 '찐윤'(진짜 친윤)으로 불리는 이 의원의 공천관리위원회 합류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 직에서 물러났다가 19일 만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바 있습니다. 인재영입위원장은 내년 4월 총선에 등판시킬 인사를 발굴하고 영입하는 요직입니다.
 
이후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기 직전 이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를 반려하면서 유임시켰습니다. 이로써 이 의원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전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친윤 핵심인 이 의원의 인선과 관련 윤심이 공천에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이 의원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맡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당선된 후에는 대통령 당선인 총괄보좌역에 임명됐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영입 배경에 대해 "인재영입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 중 한 명으로 포함돼 축적된 자료를 잘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며 "과거 인재영입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으로 선임된 사례는 많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공관위 인선에 윤심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 지금 당을 이끄는 것은 저'라며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고 공천은 공관위원장과 내가 직접 챙길 것이다. 앞으로 그런 우려는 기우였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공관위에 포함된 이종성 의원 역시 당내 친윤계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소속입니다. 한 위원장 취임 이후에도 여권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꼽히는 수직적 당정관계에 대한 비판이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인데요. 공관위 구성으로 인해 '용산 2중대'라는 비판을 떨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공관위, 외부인사 6명 참여영입인사 잇단 '설화'로 몸살
 
국민의힘은 공관위 외부위원으로 △문혜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유일준 법무법인 케이디에이치 대표 변호사 △윤승주 고려대 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전종학 경은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 △전혜진 한국호텔외식관광영영학회 부회장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 파트너를 선임했습니다.
 
이철규 의원의 공관위 합류로 이른바 '한동훈 비대위'가 '용산 2중대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잡음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인데요. 최근 한 비대위원장은 발탁한 인사들의 과거 문제적 발언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앞서 '노인 비하' 논란으로 민경우 전 비대위원은 임명장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자진 사퇴한바 있습니다. 여기에 박은식 비대위원은 지난 2021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서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되어 있는 건 들어봤나"라고 작성해 김구 선생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또 '한동훈 팬클럽'에서 활동했던 국민의힘 1호 영입 인재 박상수 변호사가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는데요. 박 변호사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도시 맘카페에서는 부동산 상승기에 기획 이혼 소송이 터져 나왔다"며 신도시 거주 여성들이 목돈을 챙기기 위해 이혼 소송을 진행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논란 유발 발언이나 행동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부산=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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