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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윤 대통령 부부 사라진 것…여당 선거 전략"
'전국 순회' 한동훈 겨냥 "대통령이 바뀐 것 같아"
입력 : 2024-01-16 오전 11:16:36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활동 폭을 줄인 것과 관련해 "대통령 부부가 모두 사라진 것은 대통령실과 여당의 선거 전략으로 보인다"며 "총선에 도움되는 것이라 판단한 것 같고, 일리 있는 판단인 것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본인 사진으로 도배하며 광폭 행보를 보였던 김건희 여사도 한 달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1월의 절반이 지났는데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열리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은 국민께 한해의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것이 의무이자 국민의 알 권리"라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2년 연속 신년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올해는 잘 짜여진 각본으로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사라지는 행사만 소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대선 당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해달라는 대로 연기만 잘하면 선거는 이길 수 있다'고 한 조언을 이제 와서 실천하는 것 같다"고 직격했는데요. 이어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지만 여당 스스로 만든 대통령을 유폐하고 식물 상태 만든 것이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한 위원장에 자꾸 윤 대통령 아바타 소리가 나오는데 '한 위원장이 술 안 먹는 세련된 윤 대통령에 불과하지 않느냐'는 의심이 맞지 않다면 일 좀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위원장이 전국을 다니면서 사실상 '한동훈 대통령'이 신년인사회를 하는 것같이 활동한다. 대통령이 바뀐 것 같다"고도 수위를 높였는데요. 그는 "세간에서는 이 모습 때문에 대통령이 누구인지 헷갈린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며 "한 위원장에게 부족한 게 있다면 윤 대통령에게 옳은 소리를 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사라진 대통령 부부와 그 자리를 대신한 한 위원장이 선거 때까지 국민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면 대통령은 당당히 국민 앞에 국민의 비판에 답하고 한 위원장은 대통령에게 쓴소리하는 여당 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한 위원장이 말한 불체포특권 포기는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제한하는 등과 관련한 헌법 개정 사안으로 민주당은 준비가되는대로 여당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본 회의 통과 후 정부 이송을 앞둔 이태원 특별법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국민 뜻을 받들어 이태원특별법이 이송되는대로 지체없이 공포해주길 바란다. 한 위원장도 대통령에게 이것은 꼭 통과해달라고 얘기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유근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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