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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지우고 사명 바꾸고…신뢰 바닥난 이베스트투자증권
이트레이드→이베스트→LS 교체 검토
입력 : 2024-01-26 오전 10:49:22
 
[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이 사명을 'LS투자증권'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항의가 들어온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삭제해 물의를 빚으며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린 적이 있는데요. 잦은 사명 변경도 논란꺼리로 떠올랐습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 대주주는 범LG가인 LS네트웍스가 될 예정입니다. 지난 18일 금융위원회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대주주를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G&A PEF)에서 LS네트웍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LS네트웍스는 이달 31일에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60.98%를 G&A PEF로부터 양수합니다.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사명이 LS투자증권으로 변경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됐습니다. 이미 지난 2015년 이트레이드투자증권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사명을 한 차례 고쳤는데요. 짧은 시기 부침을 겪으며 신임도를 더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앞서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삭제 수정하는 등 이미 신뢰도에도 금이 간 바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낸 보고서에는 롯데케미칼(011170)의 두산솔루스 인수와 관련해 과도한 인수 금액, 메리트 의문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후 해당 보고서는 삭제됐고 수정해서 다시 올라왔습니다. 관련 회사의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도 비교되는데요.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대우증권과 합병하면서 '대우'라는 이름을 살려 미래에셋대우로 사명을 변경했다가 5년이 지나서야 '대우'라는 이름을 덜어냈습니다. 그만큼 '대우'가 갖는 가치가 높았던 것인데요. 
 
일각에선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사명 가치가 높지 않아 사명 변경 자체는 무리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동시에 사명을 LS투자증권으로 바꾼다 한들 브랜드파워가 있겠냐는 견해가 나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내에서는 '이리온'이란 유튜브 채널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나름 주목을 받은 점이 고민거리로 꼽힙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리온이란 이름을 쓰고 있는데 굳이 바꿀 필요가 있을지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진=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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