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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3부리그 1위 IBK증권, 코스피 IPO 겨냥
코넥스 출범 후 57개사 상장주관…2위와 2배 이상 격차
입력 : 2024-01-25 오후 3:28:36
 
[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국내 주식시장 3부리그 코넥스에 가장 많은 중소기업을 데려온 증권사는 IBK투자증권인데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인 만큼 비상장 기업 발굴, 분석에 주력한 결과로 보입니다. 올해는 코스피 상장을 주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합니다.
 
코넥스 상장주관 1위…코넥스 우수 IB 재탈환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코넥스시장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IBK투자증권이 코넥스에 상장시킨 중소기업은 총 57개사로 1위입니다. 2위인 한국투자증권이 기록한 27개사보다 2배 이상 더 상장시켜 압도적인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코넥스는 자본시장을 통한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지원과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개설된 초기 중소기업 전용 자본시장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IBK투자증권은 거래소에서 선정하는 코넥스 우수 IB에도 1년 만에 복귀했습니다. 2021년 교보증권과 함께 코넥스 우수 IB에 선정된 후 2022년엔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에 밀렸습니다. 지난해 코넥스 우수 IB로 선정된 곳은 IBK투자증권이 유일합니다.
 
IBK투자증권은 자사의 정체성이자 경쟁력인 중소기업 지원에 매진하며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중기 특화 증권사는 금융위원회가 중소형 증권사 중 중소기업과 관련한 기업금융 업무에 특화된 회사를 육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로 2년마다 재지정합니다. 지난 2022년엔 IBK투자증권을 포함해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DS투자증권, SK증권 등 7개사가 지정됐습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상장 사례를 기반으로 질 높은 공시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코넥스 상장 주관에 있어 강점으로 작용한다"며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할 수 있는 잠재력 높은 중소·벤처 기업들을 적극 발굴하고 담당자가 밀착 관리하면서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모든 의사결정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코스피 주관 추진"…작은 딜이라면 가능
 
코넥스 지정자문인 실적에서 확실히 두각을 드러낸 IBK투자증권이지만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주관한 횟수는 적습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2건의 IPO를 주관한 수준입니다. 지난 10년간 2021년 3건이 가장 많았을 정도입니다. 코넥스 상장에서 강점을 나타낸 것에 비해 아쉬운 성적입니다.
 
제3시장에서만 주목 받은 IBK투자증권이 올해 내건 목표는 코스피 상장 주관입니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는 "코넥스와 코스닥을 뛰어넘어 코스피에 갈 기업의 상장을 주관하겠다"며 "중기 IPO 업계 1위 달성을 위해 상장청구 건수를 늘리고 다양한 규모의 스팩 운영으로 실적을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넥스 강자인 만큼 코스닥 이전상장에 있어서는 기대할 만합니다. 지난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주관한 이노진(344860)은 2020년에 IBK투자증권이 지정자문인을 맡아 코넥스 상장을 이끌었습니다. 씨이랩(189330)도 2013년 코넥스에 이어 2021년 코스닥 이전상장까지 함께했습니다. 래몽래인(200350)비플라이소프트(148780)는 코넥스 상장은 아니지만 2021년, 2022년에 이전상장을 주관했습니다.
 
다만 중소기업 지원에 경쟁력을 갖춘 IBK투자증권이 코스피 기업 상장을 주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IB업계에선 전혀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내다봤습니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IBK투자증권은 IBK기업은행과 연계돼 국책은행 관련 영업 등 메리트가 있어 코스피 상장 주관도 가능한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방향성은 맞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빅딜을 주관해야 레코드가 쌓이는 거니까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코스피 상장이 무조건 조 단위도 아니고 2000억원, 3000억원 규모도 있으니까 이런 딜 위주로 시작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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