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4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 전환해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3분기까지 적자폭이 커 연간 적자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다올투자증권은 26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827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4.31%,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다만 연간 연결기준으로는 영업이익 -607억원, 당기순이익 -8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1조5064억원으로 18.22% 줄었습니다.
4분기 흑자전환은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익구조의 체질 개선 덕분이란 설명입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금융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원 다각화에 나선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사측은 신설된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채권본부와 채권·외환·상품(FICC)본부 실적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향상됐고, 지난해 신설된 트레이딩본부와 에쿼티 파생본부가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해 S&T부문에서 15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주력 자회사인 다올저축은행도 전 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되며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예치금 이자수익 개선,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4분기에 영업이익 221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저와 관련, 최근의 시장 상황을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충당금 적립기준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에만 338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실적은 감소했지만, 부동산PF 관련 예상 손실을 충실히 반영한 만큼 향후 경영활동 안정화를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올투자증권 (사진=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