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2022년 6·1 지방선거 후 '여야동수'로 상반기를 시작한 11대 경기도의회가 총선의 여파로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여야 의원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데다 신당에 합류하겠다 나서면서 의석수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 각각 2명씩 당 이탈
26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일부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총선 출마와 신당 합류로 사퇴, 탈당에 나섰습니다.
화성이 지역구인 민주당 이은주 의원은 지난달 29일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하고 빠르게 화성병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국민의힘 서정현 의원도 사직서를 내고 안산시 단원을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나섰습니다.
지난 24일 민주당 박세원 의원이 탈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 (사진=경기도의회)
이후 이준석계로 알려진 국민의힘 이기인 의원이 개혁신당에 합류하기 위해 탈당했고, 미래대연합 공동대표인 이원욱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박세원 의원도 미래대연합 합류를 위해 민주당 탈당을 마쳤습니다.
지난 24일 미래대연합 합류를 밝힌 박 의원은 "민주당을 떠나 미래대연합과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한다"면서 "민주적인 정당에서 국민을 바라보는 도의원이 돼서 도민을 바라보고 행동하는 정치를, 미래세대를 보고 행동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출범한 11대 도의회는 78대78 동수였으나 지난해 6월 오산 지역구 민주당 김미정 의원이 별세하면서 1명이 줄었고, 이후 총선 여파로 각각 2명의 의원이 빠지면서 현재 의석수는 민주당 75석, 국민의힘 76석으로 국민의힘이 1석 더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의장 선거 변수 전망
이에 따라 4월 총선과 함께 진행되는 보궐선거가 중요한 키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별세한 김 의원의 지역구인 오산1을 포함해 안산 단원구9, 화성갑7 등 3곳에서 치러질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여야동수가 깨질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특히 신당 창당으로 도의원들의 연쇄 탈당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 내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 중 이원욱(화성을) 의원과 조응천(남양주갑) 의원이 경기도를 지역구로 두고 있어 이들을 따라 도의원들도 당적을 옮길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특히 제3지대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는 6월 하반기 의장 선거가 치러집니다. 보궐선거의 결과와 신당 창당에 따른 의원들의 탈당이 의장 선거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경기도의회 전경. (사진=경기도의회)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