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30일 국회 연례 외교연설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거듭했습니다. 일본 외무상이 연례 외교연설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친 건 11년 연속입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외교연설을 갖고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상으로도 (독도가)일본 고유 영토라는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주장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외무상으로 있던 2014년 외교연설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라고 언급한 뒤 11년째 같은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미카와 외무성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도 16~19세기 중반으로 유산 대상 기간을 지정하며 조선인 강제노동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바 있습니다.
다만 그는 "관계국과 정중한 논의를 이어가 확실히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관계 개선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평가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연계와 협력 폭을 확산해 파트너로서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일본 정부의 부당한 주장은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우리 주권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분명히 한다"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